2013.12.11 부산 화명동에서 일가족 4명이 화재로 숨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후 아파트나 법규가 강화되기전의 아파트는 현재 화재에 대해서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없다.

이번 화재 원인으로 소방당국과 경찰합동감식반은 처음에는 거실 전등의 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했는데 전기장판누전, 가스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거론되고 있으며 자세한 것은 합동감식반의 최종 조사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

 

이번 화재에서 주는 교훈은 크게 3 가지로 볼수 있다.

 

1. 화재 조기경보의 중요성

2. 초동 소화설비(스프링클러, 소화기)의 중요성

3. 비상 탈출구의 중요성

 

. 합동감식반에서 화재경보설비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봐서 아마 설치가 안되었거나 노후되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화재 발견이 늦었고, 발견시는 이미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화재 경보만 울렸어도 탈출이 가능했을 것이다.

 

. 이 아파트는 1993년에 건축 허가를 받은 15 층 건물로 당시 건축 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설치 건물이 아니었다. 스프링클러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자동적으로 방수하는 설비다.

 

. 그러나 이 아파트는 비상대피시 다용도실의 발코니 벽을 부수고 탈출할 수 있는 경량칸막이가 설치되 있었다. 경량칸막이는 얇은 두께의 석고보드로 만든 벽으로, 작은 충격만 줘도 쉽게 파손되어 옆집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이웃집과 맞닿아 있는 발코니 벽에 설치되어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자들이 발코니에 경량칸막이가 있는지 몰라 대피하지 못한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대부분이 경량칸막이가 있다는 것을 지금 알았다고 한다. 또한 경량칸막이가 있는 것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가정이 물건이나 붙박이장 등을 설치하여 비상대피가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다. 비상탈출통로 확보를 위해 본래의 목적으로 경량칸막이를 노출시켜야 하며  거주자 모두가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화재 발생후 발코니를 통해서 화재가 외부로 확산되고 있다.

 

 

화재 진압후의 현장, 경찰합동감식반이 추정하고 있는 화재원인인 전등(중앙 원)